[쉼-息]/나누고 싶은 글

인디언이 사는 법

그러한 2008. 5. 3. 14:49

 

 

문명인들은 돈이면 무엇이든 다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삶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우리 인디언들은 그 기준에 따라 살고 있다.

 

모든 인간은 자기만의 모습과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목적을 갖고 있다.

또한 자신을 발견하고 삶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자기만의 방법을 갖고 있다.
누구도 그것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우리 인디언은 모든 일에는 필요한 때와 장소가 있다고 말한다.

그것을 말하기는 쉬워도 이해하기는 어렵다.

삶을 통해 그대는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

인디언은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삶을 살고 삶 속에서 그것과 조화를 이룬다.

 

사람은 자신의 생각에 책임을 져야 하며, 생각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인디언은 자신이 하는 말을 잘 관찰하며, 오직 좋은 목적을 위해서만 말을 한다.

누구나 원하지 않는 생각을 비우고 마음을 맑게 가져야 할 때가 있다.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고 나는 그것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모든 병과 고통은 이유가 있다.
그것들은 지나간 어떤 것, 다가올 어떤 것의 보상이다.

우리 모두는 가슴 안에 자기만의 교회를 갖고 있다.

그대가 세상의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해도 자기 가슴 속의 교회를 잃지 않으면 된다.

그것이 우리 인디언이 가르침 받은 방식이다.

사람들이 이 사실을 깨닫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구는 살아 있는 생명체다.

지구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그 자체의 의미를 가진, 보다 높은 차원의 인격체이며,

따라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할 때가 있고 병들 때가 있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지구에 상처를 가하는 것이 곧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가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문명인들이 이것을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해란 책이나 선생이 가르치는 어떤 사실을 아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해는 사랑과 존중하는 마음에서부터 비롯된다.

그것은 삶의 방식이다.


 

- 류시화 <구르는 천둥>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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