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을 나설 필요는 없다.
그냥 책상 앞에 앉아 귀를 기울여 보라.
아니 귀를 기울일 필요도 없이, 그냥 기다려라.
아니 기다릴 필요도 없이, 그저 조용히 고요하게 고독해져라.
세계가 가면을 벗고 그대 앞에 자유로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선택할 필요도 없다.
세계가 황홀경 속에서 그대의 발 아래로 굴러들테니...
- 프란츠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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