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識]/위빠사나(명상)

우 떼자니아 사야도 입제 법문 (녹취) - 2

그러한 2008. 5. 7. 14:25

 

 

  그리고 사띠가 이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 순간을 항상 수행하는 시간이라고, 어느 곳이든지 내가 가는 곳이 바로 수행하는 곳이라고 그렇게 생각해야만 합니다. 꼭 수행처에 와서만 수행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좌선하는 것만을 가지고 수행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좌선하는 것이 주요점이 아니고, 좌선을 하든지 행선을 하든지 무엇을 하든지 간에 항상 알아차림하고 있느냐, 안 하고 있느냐 그것이 중요합니다.

  알아차림을 해야만합니다. 몸의 자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상태이든지 간에 몸이 무엇을 하든지 간에 마음이 그것을 알아차리면 됩니다. 그래서 마음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주 요점은 자기자신을 다시 보는 것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매 순간 자기자신을 돌아보아야만 합니다. 그것만 해야합니다. 위빠사나는 시간도 가리지 않고 장소도 가리지 않고 또 어느 곳에서든지 자세도 가리지 않습니다.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黙動靜)에 항상 할 수 있는 것이 이 위빠사나 수행입니다.

  가장 먼저 첫 번째가 사띠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수행하는 마음이 편안해야만 됩니다.

  힘들어서는 안되고 편안하고 차분하게 그렇게 수행해야 합니다. 수행하면서 만약에 힘이 든다고 하면, 그것은 뭔가 하나 잘못된 것입니다. 아무 것도 어떻게 되게 하려고 하지 마시고 단지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면 됩니다. 너무 집중하지도 말고 너무 억제하지도 말고 구속하지도 말고, 그냥 일어나는 것을 일어나는 대로 보아야만 합니다. 너무 집중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루 종일 해야하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보다도 더 힘을 써버리면 나중에 저녁때가 되면 힘들어서 수행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리고 아주 강한 사마디는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알 수 있는 정도의 사띠만이 필요합니다.

  지금 현재 자기 자신이 이렇게 앉아있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닿아있는 느낌들을 아시나요? 손이 닿아있고 엉덩이가 닿아있는 것을 아시나요? 그걸 아는데 얼마나 힘을 주어야 되나요? 힘을 줄 필요가 없지요? 그렇게 그냥 단지 마음만 기울여서 내가 보고자 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 것 같으면 하루 종일 하더라도 힘이 들지 않습니다. 내가 만약에 원하는 대로 어떻게 되게 하려고 한다면 그때부터 힘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하면 힘이 듭니다.

  그냥 영화를 보듯이 스크린에다 눈만 갖다두면 영화에서 비춰주는 것을 다 알 수 있듯이, ‘아! 어떤 내용으로, 여기에서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하루 종일, 처음 중간 끝을 다 보게 되면 거기에서 지혜가 나오게 됩니다. 그러니까 자기 생각을 거기에다 곁들이지 마십시오. 이렇게 되게 하고 싶고 저렇게 되고 싶고, 그런 마음 없이 단지 일어나는 대로 보도록 하십시오.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되면 이 영화가 지금 무엇을 일러주고 싶어하는지 아니면 어떤 내용이다 하는 것을 다 알게 됩니다.


  위빠사나는 그저 일어나는 것을 일어나는 대로 그냥 보기만 하면 거기에서 법의 자연적인 성품을 알게 됩니다. 몸에서 일어나는 것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 몸과 마음의 연관관계를, 몸을 봄으로써 또한 몸과 마음을 봄으로써 그 연관관계를 알게 됩니다. 몸과 마음의 자연적인 성품을 알게됩니다. 그래서 수행은 성급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조급한 마음이 없이 마라톤 경주를 하듯이 그냥 천천히 가면서도 끊임없이 그치지 않고 계속 가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잘 보이는 것, 내가 잘 느낄 수 있는 것을 시작해서 보도록 하십시오. 그러면서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계속 알아차리도록 하셔야됩니다.

  사띠파타나, 사념처관을 하는 것은 열흘 동안 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동안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열흘 동안 뭔가 많은 것을 얻으려고는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겠다, 그렇게 생각하시고 수행하십시오. 수행이 일단 능숙해지도록만 하십시오. 그렇게 능숙해지면 저절로 얻게 됩니다. 얻으려는 생각을 가지지 마시고 그냥 자꾸 하다가 보면 저절로 얻게 됩니다. 이 열흘 동안 내가 무엇을 얻어서 가겠다 하는 생각은 머리 속에 두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