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챙겨서 깨어 있으면 생각이 건전해진다.
‘마음 챙김(sati 알아차림·주시·주의 깊음·깨어 있음)’이란 무엇인가?
지금 이 순간 생멸하는 현상의 본성과 상호관계 속에서
인과를 분명히 아는 것이다.
그러려면 늘 깨어 있어야 한다.
서두르지 마라.
필요한 물건을 차근차근 챙기듯이 마음이 일어날 때마다 일일이 챙기다 보면
법은 스스로 제 모습을 드러낸다.
중요한 건, 마음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개의치 않고 지켜보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이 고요해져서 있는 그대로 보인다.
그래서 마음을 분명히 알면 악의나 악구(惡口), 악행이 나오지 않는다.
빛이 비출 때 어둠이 걷히듯이 깨어 있기에 그런 것들이 아예 생기질 못한다.
예컨대 날씨가 더울 때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거나
차가운 음료수를 마시는 행위는 몸에 대한 애착심에서 비롯된다.
그때 억지로 참으면 짜증이 난다.
그러나 그 순간 알아채서 있는 그대로 보면 절로 평정이 유지된다.
그때 원하는 마음도, 원하지 않는 마음도 없이 비추어보는 중도(中道)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애착하는 마음은 어둡고 무겁다.
반면 비추어보는 마음은 밝고 투명하다.
비추어보는 마음에 애착하는 마음이나 혐오하는 마음이 섞이지 않으면,
사물이 바로 보인다.
비추어보는 마음은 번뇌를 포용해서 번뇌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러므로 마음 챙겨서 비추어보기만 해도 번뇌는 없다.
-『마음 챙김』책 100쪽과 101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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