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출 가

그러한 2008. 5. 15. 13:23

 

해지기 전에 아주 잠깐
담벼락에 기대섰다 떠나간 나무 그림자처럼


出家한 사람을
어디서
만나볼 수 있을까


풀더미 속에 앉아 풀더미가 되어버린 집
문짝이 떨어지고 지붕에 별 비가 새고


텅 빈 집, 바람만 와서 자고 가는


섬광 같은, 달빛같이 사는


-이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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