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사랑의 시간

그러한 2008. 6. 28. 13:12

 

사랑의 시간

 

詩:고영조

 

 

한 통화의 전화로
발끝까지 환해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공중으로 저녁별을 밟고
별과 함께 깊이 깊이
흘러갈 때가 있습니다
음악이 된 여름밤을
은하수처럼 흘러갈 때가 있습니다
보이지않는 길 모퉁이 저쪽까지
투명하게 비춰보일 때가 있습니다
누가 그것을
사랑의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냥 그런 때가 있습니다
평생에 한두 번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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