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食]/편지ㅅ글

[보낸]지금 자리에 충실하셨으면

그러한 2008. 8. 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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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그 곳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무래도 맘이 편치 않아서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그 곳을 떠나게 되신 연유를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혹시라도 저와 연관된 것이라면
어찌되었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마음 속에 불편한 감정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시다면
다 털어버리시고 그저 지금 자리에 충실하셨으면 합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외부환경이나 상황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우리의 집착이 아닌가 합니다.
님이 스스로의 온전한 주인이기에
그저 행복하게 사는 일만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의 마음이 님에게 가 닿아서
답장을 받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만 접습니다.

오늘도 하늘은 푸르고 새들이 날아다니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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