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이해라는 것이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행을 통해서만이 실재적인 그것과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전 의견의 교환과 교환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말그대로 말잔치입니다.
그저 한마디라도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을 드러내서
그런 자신을 철저하게 깨고 낮추고 비우고
열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런 노력이 진리를 불러오는 것은 아닙니다.
진리는 그 어떤 노력의 결과물은 아니니까요.
암튼, 철저한 불만, 노력이 수행이라는 거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은 보기 좋게 감추고 속이면서
남의 허물은 들추고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길 즐깁니다.
그러면서 남과 나를 그저 구경만 하면서 살지요.
아무도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완전한 주의, 사랑을 알고 싶다고 말합니다.
사랑에 대한 탐욕이지요.
사람들은 자신이 정확히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 존재인지 알지 못합니다.
한번도 제대로 자신의 밑바닥까지 드러내지 않으니까요.
그러니 문제와 직면할 일도 없습니다.
제 자신의 수행을 실생활에 본격적으로 연관시키기 위해서 떠납니다.
좀 더 철저하게 서로간에 치부, 못난 모습을 드러내면서
서로를 배우고 탁마해주는 그런 도반 관계여야만
이런 공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요.
세상의 모든 인연에 대해 예외없이 중히 여기고
소중할 할 줄 아는 사람의 모습이
진정한 공부인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존심 없는, 집착없는 관심이 사랑 아니겠습니까?
완전한 관심이 완전한 주의이며 사랑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책은 그만 읽고 세상 속에 나가 열심히 깨져볼까 합니다.
그럼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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