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준 들꽃 한송이 들고 그대 팔에 매달려 걷는 길 발걸음은 향기로와라 우리가 언제 괴로웠던가 그대여 가슴을 펴라 푸른 하늘이 들어오게 그대여 오른 손을 높이 들어라 온 우주가 걸리게 가난하게 태어나 가난하게 살았기에 버리고 갈 것 없는 소박한 삶 우리의 발자욱마다 가득 고여오는 눈물의 샘 그 샘물에 목 축이는 작은 몸짓들에게 내 모든 것 내어주고 싶구나 내 발 아래서 얼마나 위태롭게 살아온 목숨들인가 그대여 오른손을 높이 들어라 나머지 내 사랑도 다 걸어주고 싶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