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솔솔님 글

[스크랩] 가난한 연인

그러한 2008. 8. 30. 13:17







"가난한 연인"




 
 
그대가 준 들꽃 한송이 들고
그대 팔에 매달려 걷는 길
발걸음은 향기로와라
우리가 언제 괴로웠던가
그대여 가슴을 펴라
푸른 하늘이 들어오게
그대여 오른 손을 높이 들어라
온 우주가 걸리게
가난하게 태어나
가난하게 살았기에
버리고 갈 것 없는 소박한 삶
우리의 발자욱마다 
가득 고여오는 눈물의 샘
그 샘물에 목 축이는 작은 몸짓들에게
내 모든 것 내어주고 싶구나
내 발 아래서 얼마나 위태롭게 살아온 목숨들인가
그대여 오른손을 높이 들어라
나머지 내 사랑도 다 걸어주고 싶구나
출처 : 삶, 명상 그리고 호두마을
글쓴이 : 솔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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