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어부(漁夫) - 김종삼

그러한 2012. 4. 13. 20:24

 

어부(漁夫)

 

- 김종삼

 

 

바닷가에 매어 둔

작은 고깃배

날마다 출렁거린다.

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

화사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

머얼리 노를 저어 나가서

헤밍웨이의 바다와 노인이 되어서

중얼거리려고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

사노라면

많은 기쁨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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