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봄은 간다

그러한 2012. 4. 17. 19:44

 

 

봄은 간다

 

- 김 억



밤이도다
봄이다

밤만도 애달픈데
봄만도 생각인데

날은 빠르다
봄은 간다

깊은 생각은 아득이는데
저 바람에 새가 슬피 운다

검은 내 떠돈다
종소리 빗긴다

말도 없는 밤의 설음
소리 없는 봄의 가슴

꽃은 떨어진다
님은 탄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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