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신문지 밥상

그러한 2012. 4. 25. 15:04

 


신문지 밥상

 

- 정일근

 

 

더러 신문지 깔고 밥 먹을 때가 있는데요

어머니, 우리 어머니 꼭 밥상 펴라 말씀하시는데요

저는 신문지가 무슨 밥상이냐며 궁시렁궁시렁하는데요

신문질 신문지로 깔면 신문지 깔고 밥 먹고요

신문질 밥상으로 펴면 밥상 차려 밥 먹는다고요

따뜻한 말은 사람을 따뜻하게 하고요

따뜻한 마음은 세상까지 따뜻하게 한다고요

어머니 또 한 말씀 가르쳐 주시는데요

 

해방 후 소학교 2학년이 최종 학력이신

어머니, 우리 어머니의 말씀 철학

 

'[쉼-息] > 빈자의 양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있음에  (0) 2012.04.25
너를 기다리는 동안   (0) 2012.04.25
성 프란체스코의 기도  (0) 2012.04.24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0) 2012.04.24
사람들   (0) 2012.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