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
- 이선행
봄에는 나물 뜯는 손맛
여름엔 시냇가에 돌멩이를 뒤집으며
다슬기를 잡는 손맛
가을엔 손안에 알곡 잡히는 손맛
저녁이면 깜짝 세일 시간에 야채 한 보따리
반액으로 건져 올린 묵직한 손맛
자그마한 그 손으로도 맛보는 세상
아, 맛은 입으로만 보는 게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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