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K)/K 글모음

찾아다님을 멈출 때...

그러한 2008. 4. 29. 13:07

 

피안으로 가는 길은 없습니다.

피안의 문을 열어줄 수 있는 그 어떤 행동도 행위도 처방도 없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점진적인 과정도 아니고, 훈련을 통해서 다다르는 것도 아니며,

가져오거나 주어지거나 초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을 분명히 이해한다면, 마음이라는 것 자체가 그 스스로 사라져 버려서는,

더 이상 차안이니 피안이니 하지 않게 됩니다.

 

마음이라는 것이 곰곰이 새겨 보거나,

이것 저것 찾아다니는 짓을 멈출 때,

마음이 완전히 비어서 공간으로 되었을 때, 오로지 그때라야 그것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신성, 초월...그런 것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려면, 자유로워야만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그 어떤 언급도 자유를 방해할 뿐입니다.

거기에 대한 그 어떠한 언급도 별로 의미 없는 언어상의 전달밖에 안 됩니다.

선생이 말하는 그런 것이 있기는 있습니다만,

우리가 그것을 초대하거나 찾아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어떤 체계 속에 갇혀 있지도 않으며, 마음의 교묘한 술수에 의하여 숨겨져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그것은 교회나 절간 또는 모스크에 있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가는 길은 없습니다.

그 어떤 구루나 체계로도 그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는 없습니다.

그 무아경은 사랑이 있을 때에야 만이 옵니다. 그게 깨달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