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밑줄 긋기

틱낫한의 평화로움, 중에서

그러한 2008. 4. 29. 13:39

 

대화의 부족은 언제나
단절과 고통을 가져다준다.
우리는 사랑으로 듣고 말해야 한다.
서로 이야기를 나눌 때는 미리 판단을 해서도,
반대하는 마음을 가져서도 안 된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마음을 열어 갈등을 풀고
화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는 잎새에게 물어 보았다.
"가을이라 잎들이 떨어지고 있으니 너도 무서우냐" 고.
그 잎새가 대답했다.
"아뇨. 봄과 여름 내내 나는 완전한 생명을 누렸어요.
잎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나는 나무 전체예요.
이 가지에서 떨어질 때, 나는 나무에게 손을 흔들며 말할 거예요.
'곧 다시 만나자' 라고."

 

 

구름, 꽃, 바람처럼 도덕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들을 도덕적이고 종교적이라 말하며
성인으로 기린다.
그들은 그저 미소지을 뿐이다.
옳고 그름의 구별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내일 떠날 거라고 말하지 말라.
그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도착하는 중이니까.
깊이 보고 깊이 머물라.
봄의 가지에 움트는 싹이 되고,
노래를 배우는 작은 새가 되고,
꽃 속의 애벌레가 되고,
돌 속에 숨은 보석이 되기 위해,
그대는 매순간 지금 여기에 도착하고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