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햇살,
일곱 가지 색 빛의 축제
목이 마를 때 물을 찾듯이
우리는 영혼의 갈증을 느낄 때
먼 평원이나 들판으로 걸어나간다.
그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홀연히 깨닫는다.
혼자만의 시간이란 없다는 것을.
대지는 보이지 않고 혼들로 가득 차있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곤충들과
명랑한 햇빛이 내는 소리들로 가득 차 있기에.
그 속에선 누구라도 혼자가 아니다.
자신이 아무리 혼자뿐이라고 주장해도
혼자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시애틀 추장
우리 인디언 부족은 추운 겨울을 마다히지 않았다. 추운 겨울
역시 봄이나 여름과 마찬가지로 만물의 존재에 꼭 필요한 것임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이나 나무들도 자신들을 얼어붙은
침묵과 고요 속으로 데리고 가는 혹한의 겨울이 없다면 눈부신
봄의 탄생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물며 인간의 삶에 그런 과정이 없을 리 있겠는가.
- 푸른 윗도리
우리는 홀로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
이른 아침이면 홀로 깨어 평원에 어리는 안개와
지평의 한 틈을 뚫고 비쳐 오는 햇살 줄기와 만나야 한다
가만히 마음을 열고 한 그루 나무가 되어 보거나
꿈꾸는 돌이 되어 보아야 한다.
그래서 자기가 대지의 한 부분이며 대지는 곧 오래 전 부터
자기의 한 부분임을 깨달아야 한다.
자연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사람은 악한 자가 될 수 없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하지 않는다
그는 자연 속에서 세상의 근본이 무엇인가를 배워 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대지 전체가 어머니의 품이고 그곳이 곧 학교이며 교회라고 믿는다
대지 위에 모든 것들이 책이며 스승이고 서로를 선한 세계로 인도하는 성직자다
그보다 더 중요한 교회와 책과 스승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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