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識]/on 명상

시인이 되어라

그러한 2008. 4. 29. 14:27

 

   시인은 세속의 총명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결단코 부나 권력의 세계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는 위인이 못 된다.

   하지만 그는 가난한 가운데서도

   세상 사람 아무도 모르는 다른 종류의 부를 아는 사람이다.

   사랑은 시인에게만 일어나고, 신은 시인에게만 모습을 드러낸다.

   아주 작은 일상의 삶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천진무구한 사람만이

   신의 존재를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신은 삶의 아주 작은 부분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신은 그대가 먹는 음식 속에 ,

   그대의 아침 산책 속에 존재한다.

   신은 그대가 연인에게 베푸는 사랑 속에,

   누군가에 대한 우정 속에 존재한다.

   점점 더 시적인 사람이 되어라. 시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세상이 바보라고 놀려도 아랑곳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시인이 되라고 해서 반드시 시를 써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시를 쓰는 것은 시인이 되기 위한 절대적인 조건이 아니다.

   시인이더라도 단 한 줄의 시도 쓸 수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천 편의 시를 쓰더라도 시인이 아닌 사람이 있다.

   시인이 되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한 방법이다.

   시인이란

   삶을 사랑하고, 삶을 경외하고, 삶과 진실한 관계를 맺는 자이다.

 

 

   - 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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