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識]/위빠사나(명상)

아짠 문 수행경책

그러한 2008. 5. 7. 14:31

 

* 호두마을에서 법보시로 펴낸 아짠 차 스님 수행법문집

   "위빠사나,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 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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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짠 문  수행경책




- 생활 속의 수행


* 세상 사람들은 번뇌를 따르는 이와 담마()를 따르는 이로 나누어진다.


* 번뇌를 근절하는데 전심전력하라. 나의 유일한 목표는 오직 해탈일 뿐 한번도 사념이 마음에 자리잡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 아무리 바빠도 번뇌가 한순간이라도  자신을  조롱하거나 바보로  만드는 것을 용납하지 말라.


* 졸음이 오면 즉시 일어나 세수하고 좌선하든가 아니면 경행으로 잠을 쫓아라. 졸음이 심하면 평소보다  빨리 걸어라.


* 공양 시에도 음식 맛에 집착하지 않도록 항상 씹는 동작과 느낌, 동작의 움직임을 관찰하라. 맛에 탐착하면 마음수련이 되지 않는다.


* 어떠한 역경이나 어려움에 부딪치더라도 변명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오직 수행으로 극복하라.


* 활동하거나 걸어 다닐 때도 관찰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동작을 하기 전에 마음챙김을 먼저 하여 그 의도부터 관찰하라. 그러면 자신의 무의식 속에 있는 악습이나 고정관념을 쉽게 찾아내서 개선할 수 있다.

* 지식의 산은 인간을 향상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시킨다. 붓다는 칼라마 사람들에게 사유, 추측, 소문, 전통, 교리에 의존하지 말고 체험으로 확인하라고 이르셨다.


* 삼계(三界)는 모두 무상 ·고 ·무아의 윤회현상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 화내지 않는 것, 비폭력은 이기기를 원하는 자가 갈고 닦아야 할 수행덕목이다.


* 다르마로 분노와 증오의 힘을 누를 수만 있다면 이 세상의 평화는 이루어진다. 자비는 언제나 성냄을 제압한다.

* 자신의 스승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따라서 자신에 의지하고 법에 의지해야 한다. 자신의 콧구멍으로 숨을 쉬어야지 남의 콧구멍으로 숨을 쉴 수는 없다.


* 날로 심해 가는 고통의 세계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돈을 내고 영화를 구경하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 길은 쾌락과 열정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목숨을 건 전심전력의 헌신이 필요하다.


* 계발된 마음은 멀리 가지 않는다. 주인을 따르는 개처럼 항상 돌아온다.


*자신의 결점을 찾아 내면을 들여다보라. 자신을 계발하거나 개선하지 않는 한, 장점이나 단점을 발견하는 따위의 일은 아무 쓸모가 없다.

* 어떠한 정진자든 자신의 진실성에 비례해서 진리를 구현할 권리가 있다.

-  번뇌 제거


* 육체적 욕망은 사랑에 빠진 남녀의 마음속에 존재한다. 사랑에 빠진 동물의 마음에도 존재한다. 이 욕망을 저지하지 않으면 육체적  욕구의 노예로 전락되어 세상은 혼돈에 빠지게 된다.


* 번뇌와 마음은 미묘하게 얽혀 있어서 마음을 번뇌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마음챙김을 놓치는 순간, 번뇌는 마음을 다시 휘젓고 다닌다. 마음챙김의 방어선을 항상 지켜 내야 한다.


* 번뇌는 수행에 의해 지혜가 계발됨에 따라 감소되며, 종국에는 완전히 제거될 수 있다.


* 번뇌가 일어나는 곳은 어디든지 마음챙김과 지혜로 무자비하게공격하라.


* 마음은 미묘한 것이다. 약간의 충돌만 있어도 수행에 장애가 된다. 이성에 대한 약간의 미련이라도 있으면 해탈할 수 없다.


* 윤회와 질병의 근원은 자신이 만든 번뇌의 화살이다. 번뇌를 제압할 수 있는 것은 법(Dhamma)뿐이다. 법을 따르는 사람은 번뇌를 소멸시킬 수 있다.


* 번뇌가 생겨나기는 쉬워도 번뇌를 없애기는 매우 어렵다. 그보다 더 해로운 것은 번뇌에 미혹되어 즐거워하는 것이다.


* 드러나지 않는 고통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깨달았는가? 그것은 별로 해롭지 않다고 하찮게 여기는 번뇌와 욕망에서 기인한다.


*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러한 번뇌에 대응하는 자신의 처신에 대해 있는 그대로 관찰하라. 만일 사소한 번뇌를 하찮게 여겨 관찰하지 않는다면, 맛을 알지 못하는 국물 속의 국자와 같은 신세가 된다. 국자가 아니라 담마의 맛을 아는 혀가 되라.



- 發心


* 어떠한 상황에서든 담마를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대로 내버려두라. 그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마음을 계발하는 장소로는 거칠고 사나운 맹수들로 가득한 곳이 오히려 적격이다.


* 수행자가 궁극의 깨달음에 도달한다는 것은, 외적 한계에 굴복하는 게 아니라 내적 담마로부터 떨어지지 않음을 의미한다.


* 수행자는 신심, 마음챙김, 노력, 선정, 지혜의 다섯 가지 힘인 오력(五力)을 갖추어야 한다.


* 수행하는 동안은 절대로 노력을 늦출 수 없다. 교활한 속임수로 공격하는 번뇌에 대항하여 신심, 마음챙김, 선정, 지혜와 결합된 정진력으로 계속 싸워야 한다. 


* 계행을 지킬 필요가 없는 것은 죽은 시체뿐이다. 모든 계율은 마음관찰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마음의 제어는 말의 제어, 행위의 제어의 근본이다.


* 마음계발인 관찰은 인과와 담마의 법칙에 따라 자신을 다스리는 능력이다.


* 원숭이를 길들일 때 원숭이와 무수히 싸워야 하듯이, 마음이 갖고 있는 본연의 속성과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것이다.


* 세속인의 마음은 문어의 촉수와도 같아 가능한 한 자신이 관여하고 싶은 모든 것들에 다가가려는 경향이 있다.


* 붓다에 이르는 길은 대발심하여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이에게 열려 있다.


* 담마에 존경과 정성을 기울이지 않고 건성으로 수행하는 자에게는 깨달음은 결코 오지 않는다.


* 담마가 있는 곳에는 평화와 행복이 있다. 마음이 담마이고, 담마가 마음이다. 담마에 의지하는 사람은 모든 것에 자족하므로 자신이 처해 있는 어떤 환경 속에서든 평화와 자유를 누릴 수 있다.


* 무한한 평화와 자유인 담마는 본래부터 인간의 내부에 존재해  왔다.


* 윤회의 고리는 광막한 감옥과 같다. 그것은 죄수들을 탐욕에 빠뜨려 자신이 자유가 박탈된 죄수란 사실로부터 눈멀게끔 만든다.


* 완전한 자기희생과 용기 없이는 궁극의 깨달음에 이를 수 없다.


* 고()의 격노한 폭풍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마음챙김과 지혜뿐이다. 죽음 앞에서 몸이 해체되는 순간은 고()의 위협적인 힘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이다. 이에 반격할 수 있는 건 오직 충분히 연마된 마음챙김과 지혜뿐이다.

* 죽음이 두려워 수행의 고삐를 늦추어서는 안 된다. 목숨을 건 노력 없이는 담마의 경이로움을 깨달을 수 없다.


* 만약 쾌락에 탐닉한다면, 생지옥 이외에는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는  걸 아는 번뇌가  수행자를 비웃을 것이다.


* 죽는 날까지 수행의 고삐를 늦추어서는 안 된다. 후퇴하는 자는 여래의 제자가 아니다.


* 수행의 장애들이 가로막고 있는 곳은 어디든 뚫고 나가야 한다. 죽음이 닥친다 해도 결연한 노력으로 맞서라. 전사는 절대로 죽음의 공포 따위에 사기가 저하되어서는 안 된다.


* 악을 행하지 않고 선(善)만을 행하며, 그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諸惡莫作 家善奉行 自淨其意). 이 세 가지는 모든 붓다의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