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근본적인 변혁과 참된 혁명이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좌파든, 우파든 어떤 특정한 형태를 따르는 것이 아니고, 가치관 자체의 혁명을 말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감각적인 가치관으로부터 감각적인 것도 아니고 환경의 영향에서 생겨난 것도 아닌 새로운 가치관으로의 변혁입니다. 그리고 이 철저한 혁명 - 다시 말해서 질적 변환, 신생(新生) - 을 일으킬 수 있는 진정한 가치관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 대전제가 됩니다. 자기인식은 지혜의 시작인 동시에 변혁과 신생의 시작인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자신을 이해하려면 우선 자기를 이해하려는 의욕이 있어야 합니다. 더구나 우리에게 곤란한 문제는 바로 이 점에 있습니다. 우리는 대체로 항상 불만에 차 있으며, 그 상태에서 급격한 변화가 나타날 것을 바라고 있지만, 결국 우리는 무엇인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결과를 얻게 됨으로써 그 불만을 쉽사리 털어 버립니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 어떤 불만이 있을 때, 우리는 다른 일을 찾아본다든가, 그렇지 않으면 무턱대고 환경에 순응해 버립니다. 불만은 우리를 열이 나게 하지도 않고, 우리의 생활이나 인간 전체에게 의문의 눈을 돌리게 하는 일도 없이 없어지게 마련입니다. 그 결과로 우리는 뼈속까지 평범함이 스며들어서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전체적인 의미를 발견해 보려는 기백도, 열의도 상실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문제는 자기 자신이 발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자기인식은 타인이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기가 발견해야 합니다. 그것을 발견하려면 의욕과 탐구심이 있어야 합니다. 발견하며 깊이 탐구해 나가려는 의욕이 약하든가 전혀 없으면, '자신에 대해서 발견하고 싶다'라는 말이나 소원은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 자기로부터의 혁명, pp. 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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