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하는 마음은 말이 없다.
그것은 생각이 꾸며낼 수 있는 침묵이 아니라 고요한 저녁의 침묵이다.
온갖 심상과 낱말과 지각을 담은 생각이 완전히 끝날 때 일어나는
침묵이기도 하다.
명상하는 마음은 종교적인 마음이며,
그 종교란 교회나 사원 그리고 찬송가에 물들지 않은 종교를 가리킨다.
종교적인 마음이란 폭발하는 사랑이다.
이 사랑은 갈라짐을 모른다.
사랑의 눈에는 먼 것이 가까운 것이다.
그것은 하나임도 많음도 아니며,
일체의 갈라짐이 멈추어 버리는 사람의 모습이다.
아름다움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낱말의 잣대가 아니다.
오로지 이 침묵 속에서 명상하는 마음이 움직인다.
- 크리슈나무르티의 <명상의 나무아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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