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K)/길 없는 대지

잠시 다른 사람들의 말은 미뤄 두십시요

그러한 2008. 5. 9. 13:51

 

Q 나는 늘 차를 마셔 왔습니다. 어떤 선생은 그것은 나쁜 버릇이라고 하고
다른 사람들은 괜찮다고 말합니다.


K 당신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잠시 다른 사람들의 말은 미뤄 두십시요, 그것은 편견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질문에 귀를 기울이십시요.
당신은 어린 소년이 벌써 무엇에 습관되어졌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차 마시기, 담배 피우기, 더 먹으려는 다툼, 무엇이 되었건 말입니다.
당신이 무덤 고개에 다다른 칠십이나 팔십이 되었다면
이제 버릇에 빠지는 일이 괜찮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당신은 이제 막 삶을 시작하고 있는데,
벌써 무엇에 습관이 들었다는 것은 무서운 일입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이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차를 마시느냐 않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보시오, 당신이 무엇에 습관되었을 때,
당신의 마음은 이미 무덤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힌두교인으로서, 카톨릭 교도로서 또는 개신교인으로서 생각한다면,
당신의 마음은 벌써 내리막길에 접어든 것이고 시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마음이 깨어 있고 왜 당신이 일정한 버릇에 잡혀 있는지,
왜 당신이 정해진 한 길로만 생각하는지 알아내려 묻는다면,
담배를 피워야 하느냐 또는 차를 마셔야 하느냐 하는 것 같은
부차적 문제들에 대한 대답이 자연히 해결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