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K)/길 없는 대지

사고를 초월하는 아름다움

그러한 2008. 5. 13. 14:56

 

 

사고로는 공간의 본질을 파악하거나 공식화(公式化)하여 제시할 수는 없다.
사고가 공식화하여 제시하는 것은 모두가 사고 자체의 경계를 넘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명상에 의해 만나게 되는 공간은 아니다.
사고에는 항상 한계가 있다.
명상의 중심에 있는 정신은 끝없이 넓다.
정신은 한정이 있는 것으로부터 무한한 것으로 더듬어 나갈 수 없으며,
유한에서 무한으로 그 형태를 바꿀 수도 없다.
유한한 것이 끝이 났을 때 비로소 무한한 것이 나타난다.

명상은 상상이나 사변에 의해서는 접촉할 수 없는
넓고 넓은 공간으로의 입구를 개방한다.
사고는 관념적 공간의 중심이며,
이 공간은 관념의 증식에 따라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온갖 자극에 의해 아무리 확대하더라도 그것은
중심을 갖지 않는 광막함과는 다른 것이 된다.
명상이란 이 중심을 이해하고 그로 말미암아 중심을 초월하는 일이다.
침묵과 무한의 확대라고 함은 일체를 뜻한다.
정신이 중심을 갖지 않고 자유로이 확대되어 나갈 때
무한한 침묵이 꽉 차게 된다.
이와 같은 공간과 침묵은 사고의 영역에는 없다.
사고는 스스로의 투영물 밖에 깨닫지 못하며,
그것이 곧 사고의 한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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