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시끄러움에도, 사고(思考)에도, 스쳐지나가는 경험의 바람에도
결코 움직이지 않는 정신의 침묵이 있다.
순결하고 영원한 것은 이와 같은 침묵이다.
정신이 이와 같은 침묵 속에 있을 때,
일어나는 행위는 혼란이나 불행을 가져오지 않는다.
완전한 침묵 속에서 정신이 행하는 명상이야말로
인간이 추구해 왔던 축복이다.
이러한 침묵 속에는 무릇 침묵이 지니고 있는
온갖 특성이 포함되어 있다.
명상의 중심에 있는 정신은,
침묵의 모든 변화와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다.
정신이 이처럼 침묵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종교적인 정신이 지녀야 할 자세이다.
깊은 명상일 때의 정신은 이와 같은 침묵 속을 맴돌아
다만 사랑의 흐름에 몸을 맡겨 둘 뿐이다.
이와 같은 침묵 속에서 축복과 웃음이 꽃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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