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무아(無我)란 무엇입니까?
답 죽음을 바로 알지 못하면 인생은 참으로 갈피를 잡기 어려워집니다.
우리 몸이 진정 우리 자신의 것이라면 몸은 우리의 명령에 복종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러나 몸에게 “늙지 말라.”, “아프면 안 된다.”고 한다 해서 우리 뜻에 따라 주던가요? 아닙니다.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이 집은 우리가 빌려 쓰고 있을 뿐 우리의 소유가 아닙니다. 만일 이 집이 우리 것이라고 믿었다가는 우리가 집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될 때 괴로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영구불변의 자아나 우리가 영원히 의지할 수 있는 견고하고 변함없는 어떤 실체 같은 것은 결코 존재하지 않습니다. 붓다께서는 궁극의 진리와 관습적 진리를 구분해 보셨습니다. 자아란 관념은 단지 하나의 개념, 하나의 관습에 지나지 않습니다. 미국인, 태국인, 스승, 제자 등 모든 것이 관습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이라는 요소들이 임시로 모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들은 몸을 사람, 혹은 나 자신이라고 여기지만 궁극적으로 나란 없으며 단지 무아일 따름입니다.
이 무아를 바로 알기 위해 수행을 해야만 합니다. 만약 수행은 않고 지적 사유에만 기댄다면, 그대의 머리는 터져 버리고 말 것입니다. 일단 가슴으로 무아를 바로 보게 되면, 삶의 부담이 덜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그대의 가정생활, 하는 일, 모든 것들이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그대가 자아를 초월하면 이제 행복에 집착하지 않게 됩니다. 행복에 집착하지 않게 될 때 그대는 비로소 진정 행복해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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