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그렇다면 참다운 사랑도 버려야 합니까?
답 참다운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다름아닌 지혜로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이라고 믿는 것은, 단지 무상하기 짝이 없는 느낌일 뿐입니다. 맛있는 것을 매일같이 먹으면 곧 싫증을 느끼게 되듯이, 그러한 사랑 역시 결국엔 증오와 슬픔으로 변질될 따름입니다. 세속적인 행복에는 집착이 깔려 있어 항상 고통에 묶이게 됩니다. 마치 도둑의 뒤에는 경찰이 따라오듯이.
그런데도 우리는 그러한 느낌이 일어남을 억누를 수도 없거니와 막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느낌들에 집착하고 자기 자신과 동일시할 것이 아니라 그 참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그때에 법(法)이 드러납니다.
사람은 사랑을 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은 결국 떠나가거나 죽게 됩니다. 변해 버린 것을 한탄하고 그리워하며 집착하는 것은 고통이지 사랑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같은 진리를 깊이 깨달아 더 이상 요구하거나 바라지 않게 될 때, 욕망을 넘어선 지혜와 참다운 사랑이 이 세상을 가득 채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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