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개의 바퀴살이 하나의 바퀴통에 모이는데
그 바퀴통이 텅 비어 있음으로 수레의 쓰임이 있게 되고
찰흙을 이겨서 그릇을 만드는데
그 그릇이 비어 있음으로써 그릇으로서의 쓰임이 있게 되며
문을 내고 창을 뚫어 방을 만드는데
그 방이 비어 있으므로써 방으로서의 쓰임이 있게 된다.
그러므로 무언가가(有) 이롭게 되는것은
그것이 텅 비어(無) 있기 때문이다.
아, 여기! (찰나에서 샘솟는 행복의 향)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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