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 권정생
이슬에 멱감은 풀잎
소는 그 풀잎을 먹고 배가 둥둥 부른다.
참으로 편하다.
소는 그래서 바보 같다.
그러나 소는 그림처럼 아름답다.
구정물 찌꺼기를 먹고 살아도 소는 하늘에 눈을 둔다.
소는 꿈 속에서도 침묵을 지키고 마음으로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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