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食]/새우의 강

1년간의 생활 평가 및 향후 1년 계획

그러한 2008. 7. 8. 13:52

 

1년간의 생활 평가 향후 1 계획

주중에는 활동기관에서의 업무시간 이후에는 주로 현지어 학습에 치중하였고(프랑스어는 생활/교재를 이용해 학습, 영어는 영국문화원의 어학원 수강), 주말에는 장보기, 세탁, 반찬 장만, 휴식 등 생활에 절대 필요한 부분에 할애하고 있다. 주변 산책, 시내 및 야산 트랙킹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중의 하나이다.

정서함양과 현지문화이해를 위해 문화행사 등에도 자주 참석하였는데, 프랑스 문화원, 독일문화원 등에서 콘서트(클래식, 재즈, 현지 음악 등), 연극, 무용 공연이 있고, 가끔 그림 전시회 등도 있다. 현지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기도 하는데 거의가 할리우드 영화를 프랑스어로 더빙한 것이다.

토요일 오전에는 한글학교에서 교민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기도 했다. 좋은 경험이기도 했지만 아쉬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2주마다 현지지원요원 댁에서 식사를 하며 업무사항 등을 전달 받고, 그 외에도 가끔 만나서 활동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현지 NGO를 지원하기 위해 석 달간(3-6) 파견된 코피온단원 2명과 가끔 만나서 정보나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교민관계에 대해서는, 봉사단원으로 와 있는 점을 고려하여 가능하면 접촉을 피하려 하였다.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 바라는 바가 다른 것 같고, 때로는 듣기에 거북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경우도 있어 조금은 힘들었다.

집세는 분기별로 한번씩 지급하고 있으며(750,000세파), 가족과의 연락은 격 월로 편지와 전화를 통해 연락하는 편이다.

현지 의상을 입고 이들과 같은 음식을 먹으며 현지 문화 속으로 다가가려는 노력과, 우리 생활한복을 입고 다니며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의 일부를 소개하려는 노력도 미약하나마 계속 하고 있다. 한국과 동떨어진 환경에서 -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 이 곳의 문화양식과 소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며 가끔은 우리 문화도 소개하면서 바쁘게 그러나 조용하게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활동 전반기가 지난 시점에서, 나름대로 피로도 쌓이고 단조로운 일상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듯도 하다. 당장 필요한 것은 적당한 휴식이고, 남은 활동기간 동안에는 어느 정도 현지에 적응되었으므로 좀 더 다양한 삶의 모습을 둘러보고 싶다. 그러한 과정에서 지역개발에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