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연이 하늘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세찬 바람 앞에서도 끊기지 않고 팽팽한 힘으로 연을 잡아주는 가느다란 연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연줄은 연을 붙잡아 매고 있는 구속의 줄이 아닌, 하늘 높이 날아오를 수 있게 하는 자유의 줄인 것입니다.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연줄이 끊어진다면 높고 푸른 하늘이 마냥 내 것인 양 활개 치던 연은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말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연과 같아서 우리들에게도 인연이라는 줄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그 줄들이 나를 구속하는 것 같아 끊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어진 그 줄들이 있음으로 세상에서 불어 닥치는 거센 바람 앞에서도 뒤집히지 않고 오히려 그 바람을 타며 이렇듯 아름답고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아무리 잘 만들어진 연일지라도 바람을 타며 하늘로 날아오르지 못하는 연은 벽 한 귀퉁이에 걸려있는 박제된 예술품일 뿐입니다. 고난의 바람, 역경의 바람을 타며 두둥실 하늘 높이 날아올라 가슴 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
출처 : 삶, 명상 그리고 호두마을
글쓴이 : 솔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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