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고향에 가서

그러한 2008. 9. 5. 13:52

 

바알간 초록시금치 밑둥

아침 산책 나온

바알간 오리발 맨발

 

채마밭을 지나

 

바알간 볼의 소년이

새 운동화를 신고

邑內

학교로 간다

 

도시락이 따뜻하다

 

아직은

미워할 수 없는 게

더 많다

아직은

바알간 속살로

기다리고 있는 게 더 많다.

            

 

 

- 정진규, <몸詩×24 고향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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