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나와 작은 새와 방울

그러한 2011. 11. 9. 16:38

 

나와 작은 새와 방울

 

- 가네코 미스즈

 

 

나 두 팔을 펼쳐도

조금도 하늘을 날 수 없지만

하늘을 나는 작은 새는 나처럼

땅 위를 빨리 달리지 못해.

 

내 몸을 문질러도

아름다운 소리 나지 않지만

저기 우는 저 방울은 나처럼

수 많은 노래를 알지 못 해.

 

방울과 작은 새, 그리고 나

모두 다르니까, 모두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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