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밑줄 긋기

<오래된 미래> 중에서

그러한 2013. 2. 23. 11:14

 

 

라다크를 통해서 나는 파괴적인 변화에 직면하여

내가 취해온 수동적인 태도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내가 자연과 문화를 혼동한 데 기인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내가 본 많은 부정적인 경향이

우리의 통제력 너머에 있는 어떤 자연적인 진화의 힘이 아니라

나 자신이 속한 산업문화의 결과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나는 또 정말로 생각해보지도 않고 인간은 본질적으로 경쟁하고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이기적인 존재라고 생각했고

좀 더 협동적인 사회는 유토피아적인 꿈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내가 그런 식으로 생각한 것은 당연했다

나는 여러 나라에서 살아보았지만 모두가 산업문화의 나라였다.

나는 세계의 덜 개발된 지역으로도 꽤 광범위하게 여행했지만

그 여행은 안으로부터의 관점을 얻을 만큼 층분한 것은 아니었다.

올더스 헉슬리나 에릭 프롬을 읽는 것과 같은 지적 여행이 미미하게 눈을 뜨게 해주었으나

나는 본질적으로 산업사회의 산물이었고 모든 문화가 자신의 영속화를 위해 사용하는

눈가리개를 쓴 채 교육을 받은 사람이었다.

나의 가치관 역사에 대한 이해 사고의 패턴은

모두 산업 인간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었다.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오래된 미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