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안개가 짙은 들
- 나태주
안개가 짙은들 산까지 지울 수야.
어둠이 짙은들 오는 아침까지 막을 수야.
안개와 어둠 속을 꿰뚫는 물소리, 새소리,
비바람 설친들 피는 꽃까지 막을 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