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일 기

그러한 2016. 3. 22. 15:44

 

 

일 기

 

- 오세박 작사, 둘다섯 노래

 

 

물소리 까만 반딧불 무리
그 날이 생각나 눈 감아 버렸다
검은 머리 아침 이슬 흠뻑 받으며
아스라이 멀 때까지 달려 가던 사람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될 길인가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되나
오늘밤 일기에는 이렇게 쓴다
아직도 그 아침이 밉기만 하다고

은하수 한 편에 그려지는 얼굴
차라리 잊으려 눈 감아버렸다
싸늘한 새벽 바람 흔들리던 잎새들
그 사람 가는 길에 대신해 준 손짓처럼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될 길인가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되나
오늘 밤 일기에는 이렇게 쓴다
슬픈 추억 작은 가슴을 어쩌면 좋으냐고
아직도 그 아침이 밉기만 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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