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識]/위빠사나(명상)

[아짠차 문답] 진심(嗔心)이 일어날 때는 마음을 어떻게 닦아야 할까요?

그러한 2008. 5. 17. 14:32

 

 

     저는 성냄과 욕망은 쉽게 관찰됩니다만, 어리석음[無明]은 어떻게 관해야 합니까?

    그대는 말을 타고 앉아서 “말은어디에 있는가?”라고묻고 있군요. 정신차리십시오.

 

 

      진심(嗔心)이 일어날 때는 마음을 어떻게 닦아야 할까요?

     저절로 사라지도록 놔 두든가 아니면 자비심을 이용하여 닦아야 합니다. 성내는 마음이 뻗쳐오를 때는 자비의 감정을 계발함으로써 이를 없앨 수 있습니다.

남이 나쁜 짓을 하거나 화를 내더라도 자신은 화내지 마십시오. 만일 화를 내면 그 사람들보다 더 어리석은 사람이 됩니다. 지혜롭게 구십시오. 마음속에 연민을 가지십시오. 그 사람도 괴로워하고 있을테니까요. 그가 마치 사랑하는 형제라도 되는 양, 그대의 마음을 자비심으로 가득 채우십시오. 자비의 염을 모아 염처로 삼으십시오. 그것을 세계 모든 중생을 향해 넓게 펼치십시오. 증오는 자비심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습니다.

 

 

      수행 중의 성욕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습니까? 때때로 성욕의 노예가 된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모든 욕망은 역겨운 것을 관함으로써 없앨 수 있습니다.

육체적 외형을 보고 일으키는 집착은 일종의 극단적 현상이니, 마음을 그 반대편에 두도록 시도해야겠지요. 살아있는 몸을 죽은 시체로 여기면서 썩는 과정을 관하거나 육체의 각 부분들, 즉 폐, 지라, 비계, 배설물 등으로 해체시켜 관합니다[不淨觀]. 욕망이 일어날 때 이러한 것을 염두에 두면서 몸의 더러운 면들을 떠올려 보면 욕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