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남을 모르니 모두가 혼자이로다"라고 말한 헤세가 옳습니다.
어찌보면 "가족"이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씌워진 최초의 틀이자
마지막까지 놓지 못하고 끈질기게 따라오는 구속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며 평생 괴로워하던 이는
결국 자신의 머리에 권총을 당겨 생을 마감했습니다.
빈센트 반 고호의 얘기지만 우리 모두의 자화상일 것입니다.
어렴풋한 기대로 혹은 충동적으로
자신을 죽이는 것을 문제의 해결책으로 실행에 옮겨보지만,
게임의 법칙은, 살아있을 때 "자기"를 완전히 죽이지않으면
또 다시 같은 과정을 되밟는 악순환의 고리인 듯 합니다.
이제 그 고리를 끊은 방법을 지적으로나마 알고 이들로서는
다만 그 길을 가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 길을 가는 것 자체가,
삶을 고통에서 아름다움으로 바뀌게 하는 것임도 알고 있습니다.
빈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바라보아야겠습니다.
아이의 눈동자, 숲속으로 날아가는 새,
밤낮으로 외치는 벌레들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You are the world"라고 말한 크리슈나무르티도 옳습니다.
모든 것이 나에게 달려있는 듯합니다.
밥 잘 챙겨 드시고 님의 몸과 마음을 잘 대접(?)하시기를
특별히 부탁드립니다.
세상 모든 것들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편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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