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열매 몇 개

그러한 2008. 8. 28. 14:02

 

지난 여름 내
땡볕 불볕 놀아 밤에는 어둠 놀아

여기 새빨간 찔레 열매 몇 개 이룩함이여.

 

옳거니! 새벽까지 시린 귀뚜라미 울음소리
들으며 여물었나니.

 

 

- 고은, <열매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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