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언젠가
죽어야 할 존재'임을
깨닫지 못하는 이가 있다
이것을 깨달으면 온갖 싸움이 사라질 것을
39
마음이 번뇌에 물들지 않고
생각이 흔들리지 않으며
선악을 초월하여 깨어 있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두려움도 없다
49
꽃의 향기와 빛깔을 다치지 않고
꿀만을 따가는 꿀벌처럼
지혜로운 성자는 그와 같이
마을에서 마을로 걸식을 해야 한다
50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
남이 했건 말았건 상관하지 말라
다만 내 자신이 저지른 허물과
게으름만을 보라
61
나그네길에서 자기보다 뛰어나거나
비슷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거든
차라리 혼자서 갈 것이지
어리석은 자와는 길벗이 되지 말라
62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하면서
어리석은 사람은 괴로워한다
제 몸도 자기 것이 아인데
어찌 자식과 재산이 제 것일까
71
못된 짓을 할지라도 새로 짜낸 우유처럼
그 업이 그 자리에서 곧 굳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업은 재에 덥인 불씨처럼
두고두고 타면서 그의 뒤를 따른다
80
물 대는 사람은 물을 끌어들이고
활 만드는 사람은 화살을 곧게 한다
목수는 재목을 다듬고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다룬다
81
큰 바위가 그 어떤 바람에도
끄떡하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비난에도 칭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98
마을이나 숲이나
골짜기나 평지나
깨달음을 얻은 이가 사는 곳이라면
어디이거나 그곳은 즐겁다
103
전쟁터에서 싸워
백만인을 이기기보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가장 뛰어난 승리자다
119
악의 열매가 맺히기 전에는
악한 자도 복을 만난다
그러나 악의 열매가 익었을 때
악한 자는 재난을 당한다
120
선의 열매가 맺히기 전에는
선한 자도 이따금 화를 만난다
그러나 선의 열매가 익었을 때
선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
159
남을 가르치듯 스스로 행한다면
그 자신을 잘 다룰 수 있고
남도 잘 다스리게 될 것이다
그 자신을 다루기란 참으로 어렵다
160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
그 어떤 주인 따로 있을까
자기를 잘 다룰 때
얻기 힘든 주인을 얻은 것이다
165
내가 악행을 하면 스스로 더러워지고
내가 선행을 하면 스스로 깨끗해진다
그러니 깨끗하고 더러움은 내게 달린 것
아무도 나를 깨끗하게 해줄 수 없다
170
물거품처럼 세상을 보라
아지랑이처럼 세상을 보라
이와 같이 세상을 보는 사람은
죽음의 왕도 그를 보지 못한다
178
온 세상의 왕이 되기보다
천상에 올라가기보다
또는 온 세상을 다스리기보다
대자유에 이르는 첫걸음이 훨씬 뛰어나다
190
부처와 가르침과 승단에
의지할 곳을 찾은 사람은
바른 지혜를 가지고
네가지 거룩한 진리를 본다
191
괴로움과 괴로움이 일어난 원인과
괴로움을 없애는 것과
괴로움을 없애는데 이르는
여덟가지 바른 길이 있다
192
이것만이 안전하고
뛰어나 의지할 곳
이런 의지할 곳을 얻은 후에야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리라
201
승리는 원한을 낳고
패자는 괴로워 누워 있다
마음의 고요를 얻은 사람은
승패를 버리고 즐겁게 산다
204
건강은 가장 큰 이익이고
만족은 가장 큰 재산이다
믿고 의지함은 가장 귀한 친구
대자유는 최고의 평화이다
205
고독의 맛과 마음의 평화를
직접 체험한 사람
명상의 기쁨을 맛보면서
두려움 없이 악에서 떠난다
211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애써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커다란 불행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얽매임이 없다
228
비난만을 받는 사람도
칭찬만을 받는 사람도
이 세상에는 없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으리라
234
지혜로운 이는 몸을 억제하고
말을 삼가고
마음을 억제한다
이와 같이 그는 자신을 잘 지키고 있다
239
지혜로운 사람은
차례차례 조금씩
자기 때를 벗긴다
은세공이 은에 묻은 때를 벗기듯이
244
얼굴이 두터워 수치를 모르고
뻔뻔스럽고 어리석고 무모하고
마음이 때묻은 사람에게
인생은 살아가기 쉽다
245
수치를 알고 항상 깨끗함을 생각하고
집착을 떠나 조심성이 많고
진리를 보고 조촐히 보내는 사람에게
인생은 살아가기 힘들다
251
정욕보다 더한 불길은 없고
성냄보다 더한 밧줄은 없으며
어리석음보다 더한 그물은 없고
헛된 집착보다 더한 강물은 없다
258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지혜로운 사람은 아니다
미움과 두려움에서 벗러나 고요한
그런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259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도를 실천하는 사람은 아니다
들은 것이 적더라도 직접 체험하고
진리에서 벗어나지 않음이 도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267
이 세상에서 선도 악도 다 버리고
육체의 욕망을 끊어 순결을 지키고
신중하게 처세하는 사람을
진정한 수도승이라고 할 것이다
276
우리가 할 일은 끝없는 수행이다
진리를 체험한 사람들은 다만 그 길을 가리킬 뿐
그 길에서 명상을 실천하는 수행자는
악의 사슬에서 벗어나리라
277
'모든 것은 덧없다'
지혜의 눈으로 이 이치를 볼 때
괴로움을 싫어하는 생각이 일어난다
이것이 맑음에 이르는 길이다
278
'모든 것은 괴로움이다'
지혜의 눈으로 이 이치를 볼 때
괴로움을 싫어하는 생각이 일어난다
이것이 맑음에 이르는 길이다
279
'모든 것은 실체가 없다'
지혜의 눈으로 이 이치를 볼 때
괴로움을 싫어하는 생각이 일어난다
이것이 맑음에 이르는 길이다
282
명상에서 지혜가 생기고
명상이 없으면 지혜도 사라진다
생과 사의 두 길을 알고 지혜가 늘도록
자기 자신을 일깨우라
283
한 그루의 나무를 베는 것에 그치지 말라
숲을 베라
번뇌의 숲에서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니
수행자들아, 번뇌의 나무를 모두 베어
숲에서 벗어난 자가 되라
286
장마철에는 여기서 살고
겨울과 여름에는 저기서 살자고
어리석은 자는 생각하지만
죽음이 가까운 줄 깨닫지 못한다
305
홀로 앉고 홀로 눕고
홀로 다녀도 지치지 않고
자신을 억제하며
숲 속에서 홀로 즐기라
315
변두리에 있는 성을 안팎으로 지키듯이
한순간도 놓치지 말고 자신을 잘 지키라
한 번 기회를 놓치게 되면
지옥에 떨어져 비탄에 잠기리라
323
당나귀나 말이나 코끼리로도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에는 갈 수 없다
오직 잘 다루어진 자기를 탄 사람
그 사람만이 거기에 갈 수 있다
348
앞과 뒤를 버리고 중간을 버리라
생사의 저쪽 기슭에 이른 사람은
모든 것에서 마음이 벗어났으니
다시는 삶과 늙음의 업보를 받지 않으리라
354
진리를 베푸는 것이 최고의 베품이고
진리의 맛은 맛 중의 맛이다
진리의 즐거움은 즐거움 중 으뜸이고
욕망의 소멸은 모든 괴로움을 이긴다
362
손을 삼가고 발을 삼가고
말을 삼가고 지극히 삼가고
안으로 기뻐하고 마음이 안정되고
홀로 넉넉한 줄 아는 사람을 수행자라 부른다
364
진리를 즐기고 진리를 기뻐하고
진리에 따라 명상하고
진리를 따르는 수행자는
바른 진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367
몸과 마음에 내 것이란 생각 없고
그것이 없어진다고 해서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 사람
그를 진정한 수행자라 부른다
374
이 몸은 거짓으로 이루어진 것
있다가 없어지는 것인 줄 알면
마음은 깨끗한 즐거움에 잠기어
절대 자유의 기쁨을 맛볼 것이다
375
지혜로운 수행자가 처음 할 일은
감각을 지키고 만족할 줄 알고
계율에 따라 절제하고
맑고 부지런한 친구와 사귀는 일이다
376
그리고 항상 친절하라
우정을 다하고 착한 일 하라
그러면 기쁨이 넘쳐
괴로움을 말끔히 없애게 되리라
380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이고
자기야말로 자신의 의지할 곳
그러니 말장수가 좋은 말을 다루듯이
자기 자신을 잘 다루라
385
이쪽 기슭도 없고 저쪽 기슭도 없고
두려움도 없고
속박도 없는 사람을
나는 진정한 수행자라 부른다
404
집에서 사는 이든 출가자이든
아무하고도 사귀지 않고
집 없이 다니며 욕심 적은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6
미움을 가진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미움이 없고
난폭한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마음 편하고
집착하는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집착하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0
이 세상이나 저 세상에서
바라는 것 없고 기대도 없고
사로잡히지도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21
앞에도 뒤에도 중간에도
아무것도 가진 것 없고
빈손으로 집착이 없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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