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識]/in 고전·경전

숫타니파타 - 추가

그러한 2011. 1. 30. 13:47

 

25

스승은 대답하셨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속해 있지 않다.

스스로 얻은 것으로 온 세상을 거니노라.

남에게 소속될 이유가 없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뿌리소서."

 

 

36

만남이 깊어지면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

사랑으로부터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40

동행이 있으면 쉬거나 가거나 섰거나 또는 여행하는 데 항상 간섭을 받게 된다.

남들이 원치 않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42

사방으로 돌아다니지 말고, 남을 해치려 들지 말고,

무엇이든 얻은 것으로 만족하고, 온갖 고난을 이겨 두려움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63

눈을 아래로 두고, 두리번거리거나 헤매지 말고,

모든 감각을 억제하여 마음을 지키라.

번뇌에 휩쓸리지 말고 번뇌에 불타지도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81

바라문이여, 시를 읊어 얻은 것을 나는 먹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바르게 보는 사람들(눈 뜬 사람들)의 법이 아닙니다.

시를 읊어 얻은 것을 눈 뜬 사람들은 받지 않습니다.

바라문이여, 법도를 따르는 이것이 바로 눈 뜬 사람들의 생활 태도입니다.

 

 

268

세상일에 부딪혀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걱정과 티가 없이 편안한 것.

이것이 더없는 행복이다.

 

 

369

어떤 숨은 집착도 없고 악을 뿌리째 뽑아 버리고,

바라는 것도 구하는 것도 없다면,

그는 바르게 세상에서 살아갈 것이다.

 

 

591

집에 불이 난 것을 물로 꺼 버리듯,

지혜로운 사람들은 걱정이 생기면 이내 지워 버린다.

마치 바람이 솜털을 날려 버리듯이.

 

 

648

세상에서 쓰는 이름이나 성은 부르기 위한 것에 지나지않는다.

사람이 태어나는 그때마다 임시로 붙여지는 것이다.

 

 

757

어떤 것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더라도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왜냐하면, 어리석은 자의 생각은 허망하기 때문이다.

지나가 버리는 것은 모두 허망한 것이므로.

 

 

784

때묻은 교법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치우쳐서,

자기 안에서만 훌륭한 열매를 보는 사람은

'흔들리는 평안'에 기대고 있는 사람이다.

 

 

787

모든 일에 기대고 의지하는 사람은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기대고 의지함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비난받을 수 있겠는가.

그는 집착하지도 버리지도 않는다.

그는 이 세상에서 모든 편견을 없애 버린 것이다.

 

 

794

그들은 그릇된 생각을 하지 않고, 어떤 것을 남달리 소중하게 여기지도 않으며,

'궁극의 청정'을 말하지도 않는다.

얽매인 모든 집착을 버리고 세상의 어떤 사물에 대해서도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다.

 

 

860

성인은 탐욕을 떠나 인색하지 않으며

'나는 뛰어나다'든가 '나는 동등하다'든가 '나는 뒤떨러진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릇된 생각에 빠지지 않는다.

 

 

902

원하고 구하는 이에게는 욕심이 따른다.

또 계획을 짜는 이에게는 두려움이 따른다.

이 세상에서 생도 사도 없는 사람,

그가 무엇을 두려워하며 무엇을 원하고 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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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사람은
욕망에 이끌려 방황하지 않으며
편견에 사로잡혀 떠들어대지도 않는다

그는
모든 편견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더 이상 세상에 오염되지 않으며
지나치게 자신을 꾸짖지도 않는다

그는
보고 배우고 사색한 어떤 것에 대해서도
절대로 적대감을 갖지 않는다

그는
선입관을 벗어 버렸다.

그는
더 이상 시간에 예속되지 않으며
죽음 앞에 무릎 꿇지도 않는다.

그는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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