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밑줄 긋기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기도

그러한 2012. 1. 4. 14:02

 

 

주여, '존재하는 건 당신과 나뿐'이라고 하는 이들을 축복하소서...

주여, '당신과 나는 하나'라고 하는 이들을 축복하소서...

주여, '이 하나조차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이들을 축복하소서...

 

주님, 나는 당신의 손에 든 활입니다. 당겨 주소서.

주님, 너무 세게 당기지는 마소서. 나는 약한지라 부러질지도 모릅니다.

주님, 마음대로 하소서. 부러뜨리든 말든 뜻대로 하소서.

 

 

- 니코스 카잔차키스, <신을 구하는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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