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食]/이와같이 나는

그저 바라만 보시기바랍니다

그러한 2012. 2. 15. 10:52

 

 

관찰을 통해서만이 번뇌(불안이든, 두려움이든)의 뿌리를 뽑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지금 여기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닐 것입니다.

 

불안의 전 과정을 한 번이라도,

그것이 어떻게 찾아오고 머무르고 스러지고 사라지는가를

마치 남의 일인 듯이, TV 화면을 보듯이

어떤 다른 것으로 도피하는 일도 없이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보시게 될 때

점차로 그것으로 부터 자유로워지시게 될 것입니다.

 

님이 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신다면,

행복하고 자유롭지 않은 상태에 계신대도 그대로 계시거나

오히려 악순환의 상황을 계속 만들어 가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이, 님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시고

매 순간 님이 님 자신의 주인이 되는 일,

님이 하시는 모든 생각, 동작, 느낌, 마음의 상태를 분명히 아는 것,

관찰을 통해서 모든 문제로 부터 자유로와지실 줄 믿습니다.

 

긴장으로 부터, 지금 이 순간으로 부터 벗어나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마시고, 관찰하려고도 하지 마시고

그저 바라만 보시기바랍니다.

 

 

- 2005.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