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마음의 평화, 집중력)이 어느 정도 길러진 상태라면
그냥 바라보는 것이 쉬울 수도 있겠지만,
그전에 불 같은 감정이 먼저 "나"를 압도해 버리니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닐 것입니다.
현재 예비수행으로 자비관을 하시는 경우에는,
자비관을 통해 어느 정도 "정"을 기른 후에
본 수행으로 들어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비관을 반복해서 읽어 보셔도 좋겠고,
몸을 눈을 감고 몸 전체를 위에서 아래로 훓어 내리면서
자애를 보낸다고 관하셔도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애의 마음을 보내실 수 있는 전제는
님이 '자애'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애를 보내기 전에
먼저 님이 스스로를 충분히 사랑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님이 사랑 자체이실 때 무엇을 보내던지 그것이 사랑(자애)일 것입니다.
호흡관찰(아나빠나사띠)을 하고 계신 경우라면,
있는 그대로의 자연호흡에만 집중하여 어느 정도 "정"을 기른 후에
관찰로 이어가셔도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순간만이 전부라고 생각하시고
무엇이 오든지 이 순간에 깨어있어야겠다는 다짐으로
한 번이라고 그러한 상황을 피하지 않고 온전히 바라보신다면
그 후의 수행은 점차 쉬워지실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우선 그런 생각을 놓으시고
무엇이 오든지 그냥 바라만 보시게 될 때에만
온전한 사랑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 것도 (선택)하지 말고 그저 바라만 보시길...
- 200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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