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食]/이와같이 나는

중도를 가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한 2012. 2. 15. 10:54

 

"중도"를 걷는 것은

수행의 시작이고 중간이면서 마지막이라고도 생각됩니다.

 

어떻게 수행하시든 혹은 어떻게 살아가시든

중도 안에서 행하신다면 그 수행은, 삶은

바른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중도를 걷기 위해서 따로 무엇이 더 필요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그저 매 순간 마음챙기는 것, 알아차리는 것, 관찰하시는 것이

전부가 아닐까요?

 

수행을 잘 하려고 하시는 마음이 일어나면 그저 알아차리시고,

힘이 들어가 있는 상태도 알아차리시고,

힘을 빼야겠다는 생각도 알아차리시고,

또 싫어하는 마음이 있는지도 매 순간 알아차리셔야겠습니다.

 

붓다께서 말씀하셨듯이,

거문고의 줄이 너무 팽팽해도 혹은 너무 느슨해도

아름다운 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가운데로 나 있는 길, 중도에 대한 바른 이해를 기반으로

그 길을 계속 나아가시면서(알아차리시면서) 스스로 찾아나가실 때

어느새 스스로가 길이 되어 있음을 발견하실 것 같습니다.

 

매 순간 무엇이 와도

그저 바라만보시길, 알아차리시길...

 

 

- 2005.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