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나누고 싶은 글

성철 스님 열반송, 신년법어

그러한 2012. 3. 8. 14:33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산 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데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 성철 스님 열반송

 

 

석가와 예수 발을 맞추어

뒷동산과 앞뜰에서 태평가를 합창하니

성인·악마 사라지고 천당·지옥 흔적조차 없습니다

장엄한 법당에는 아멘 소리 요란하고

화려한 교회에는 염불 소리 요란하니

검다·희다 시비 싸움 꿈 속의 일입니다.

 

- 1986년 1월 성철 스님 신년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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