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오매 단풍들것네 !

그러한 2012. 10. 23. 13:14

 

 

오매 단풍들것네 ! 

 

- 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와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한로가 내일 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쪹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 장광 : 장독대   쪹자지어서 : 잦아서

'[쉼-息] > 빈자의 양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들의 약속  (0) 2012.10.31
귀로(歸路)  (0) 2012.10.23
희망가  (0) 2012.10.23
푸르른 날  (0) 2012.10.16
분발하지 않는다는 건  (0) 2012.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