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다고 느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와 같다고 여겼지만 우리보다 더 큰 부자가 된
사람과 실제로나 감성적으로나 거리를 두면 된다.
더 큰 물고기가 되려고 노력하는 대신, 옆에 있어도 우리 자신의 크기를 의식하며
괴로울 일이 없는
작은 벗들을 주위에 모으는데 에너지를 집중하면 된다.
우리는 적은 것을 기대하면 적은 것으로 행복할 수도
있다.
반면 모든 것을 기대하도록 학습을 받으면 많은 것을 가지고도 비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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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은 함께 모여 연구를 한 것도 아닌데 입을 모아 외부의 인정이나 비난의 표시보다는 우리 내부의 양심을
따르라고 권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무작위 집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질책은 그것이 과녁에 적중하는 만큼만 피해를 줄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질책을 받을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자신만만하게 그런 질책을 경멸할 수
있으며 또 실제로 그렇게 한다."
염세주의 철학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려면 우리 지위를 단속하려는 미숙한 노력을 포기해야 한다.
사실 우리의 지위를 단속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이론적으로는 우리에 대하여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모든 사람과 결투를 하고, 그들의 목숨을 빼앗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는 논리에 기초하여 자신의 가치를 느껴야 하는데, 사실 이때 느끼는 만족감이 근거가 더
탄탄하다.
- 알랭 드 보통, <불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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