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패랭이꽃
- 이윤학
네 개의 꽃잎들은
어쨌든
아슴한 부채를 펼쳐 들고
양지를 찬양하는 것이었다
한 평생 놀아버리자
이번 생은 아주 제껴버리자
아빠, 저기로도 가보자
아직도 어린 딸내미가
그의 소매를 잡아채 이끄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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