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되라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사랑이 다른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은
그것이 커지기 시작하면
자신조차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송두리째 던져주고 싶은 충동...
사랑에 빠진 사람은
혼자 지내는 데 익숙해야 하네.
사랑이라고 불리는 그것,
두 사람의 것이라고 보이는 그것은 사실
홀로 따로따로 있어야만 비로소 충분히 전개되어
마침내는 완성되는 거라서.
사랑이 오직
자기 감정 속에 들어 있는 사람은
사랑이 자기를 연마하는 나날이 되네.
서로에게 부담스런 짐이 되지 않으며
그 공간과 거리에서
끊임없이 자유로울 수는 있는 것.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되라.
두 사람이 겪으려 하지 말고
오로지 혼자가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