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한 그루 나무를 바라보며

그러한 2015. 11. 7. 15:21

 

 

문 앞에 서 있는 한 그루 나무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노라.

선선히 새들에게 그 둥지를 내주고

오는 자 무심(無心)히 맞아주며

가는 자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는구나.

만약 사람의 마음이 이 나무와 같다면

도(道)와 더불어 어긋나지 않으리.

 

 

- 용아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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