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K)/단정님 글

참된 정신

그러한 2008. 4. 29. 13:09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이 참된 이해력 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참된 이해력은 노력의 결과가 아닙니다.

그것은 사고의 전과정을 이해했을 때에만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와같은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지극히 고요한 정신을 갖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정신은 관념이나 이론을 끌어들이거나 주의력을 딴 곳으로 돌리는 일 없이

그 문제를 직접 볼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사고력은 주의력을 딴 곳으로 돌려버리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떤 것을 이해하고 잘 보려고 생각할 때,

나는 그에 대하여 '생각' 같은 것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그것을 보고만 있으면 됩니다.

 

내가 그것에 대하여 생각하든가, 어떤 관념을 갖는다든가, 의견을 품는다든가 하면

나의 주의력은 산만해지고, 내가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될 대상으로부터

나의 눈은 딴 곳으로 돌려지게 됩니다.

 

이와 같이 당신이 문제를 가졌을 때

사고는 당신의 주의력을 이탈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사고는 관념, 의견, 판단, 비교 등으로 성립되어 있어서

이런 것이 문제를 주시하고 이해하며 해결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에게 있어서 사고는 지나치게 중요한 것으로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만일 사고가 없다면 어떻게 나는 존재하며 살아갈 수 있겠는가,

또한 나는 어떻게 텅 빈 정신을 가질 수 있겠는가  라고 당신은 반박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에게 있어서 텅 빈 정신이라는 것은 무기력이나 백치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에대한 당신의 본능적 반응은 그런 정신을 단연코 거절하는 것입니다.

 

대단히 고요하며 사고에 의하여 교란되지 않는 정신이나,

아무 것이나 자유롭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문이 열려 있는 정신은

문제를 직접적으로 또한 아주 소박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이와 같은 주의력을 집중시켜 문제를 관찰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또한 그를 위해서는 정지되고 침착한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정신은 훈련, 명상, 억압의 결과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정신은 수행이나 강제나 정화를 통해서라 아니라,

'나' 라든가 사고의 노력이 전혀 없을 때 생겨납니다.

 

그것은 내가 사고의 전과정을 이해하고 주의력을 딴 데로 돌리지 않고

사실을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고 참으로 고요한 정신 안에서만 사랑은 탄생합니다.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사랑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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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문제는 그것이죠

문제를 직접볼 수 있는 능력.

사고로 보지 않고 사실로써 보는 힘.

 

그러나 우리는 '사고'를 사용하는 데 너무도 익숙해져 있기에

직접 볼 수 있는 고요하고 참된 정신 상태에 있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른 각도로 말하자면

'사고'를 사용하지 않고는 '나'라는 감각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생각'을 사용하지 않고 사물을 직접 보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일 겁니다.

 

사람들은 직접 보길 원한다고 끊임없이 외쳐대지만

사실을 어떻게 원할 수가 있겠습니까

직접을 어떻게 원할 수가 있겠습니까

 

'직접' 은 말 그대로 '직접' 입니다.

원하는 것은 '직접'이 아니라 '간접'이죠.

원하는 주체가 대상을 보길 원하는 것임으로

대상을 '직접' 보게 되는 게 아니라 원하는 마음으로, 원하는 형태로 '간접' 보게 되는 거죠.

대상과 분리되어 '나'의 눈으로써 떨어져서 보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직접'이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물을 '직접' 만나는 세계에서 살고 싶으시다면

방법은 하나 뿐입니다.

 

'직접' 볼 수 없게 연막을 치고 가리고 있는 '간접'의 세계, 사고의 세계를

아주 철저하게 그 모순을 파헤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크리슈나무르티님의 말씀 중에 가장 유명한 말이 있죠

 

' 부정적 사고'

' 사고의 총제적인 부정만이 최고의 이해다.'

 

그랬을때....

사고의 노력이 없는 정신 상태에 있을 때...

그런 움직임 없는 고요한 정신 상태에서만이 사랑은 짜자잔~~ 탄생한다고 합니다.

 

'나'가 아니라, '사고'가 아니라,

그 사랑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씀하시네요.

그 사랑은 '나' 에의해서 만들어질 수도 의식되어질 수도 없다고 말씀하셨구요.

 

혹시 삶을 어벙더벙 '게으르게' 사시는 분들이 있다면 많은 반성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이 상당히 '지적'이라고 생각하며 늘 '생각'을 이용하길 즐기는 분들도

반성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은 문제를 아무 것도 해결할 수는

무척이나 쓸데 없는 짓이라고 크리슈나무르티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왕 크리슈나무르티라는 위대한 분과, 그 분의 글과 인연이 닿았다면

천복이려니....하고 철저히 그 분의 말씀에 온 몸과 온 정신으로 귀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그리되면

'나'가 만든 행복이나 사랑이 아니라

'삶'이 주는 행복과 사랑을 만날 수 있다고 일찌기 크리슈나무르티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삶이 주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신다구요

그럼 모든 잘못은 자신에게 있는 겁니다.

어디 엄한 데 찾아다니지 말고 자신을 잘 보고 이해하십시요.

머리로 이해하지 말고 자신의 행위를 통해서...관계를 통해서 이해하십시요.

 

그래서 수행이란 것은 '잘못' '모순'을 찾아내는 게임 같은 겁니다.

 

' 잘 모르고 있는 것' 에대해서 비로서 ' 바르게 알게 됨' 으로 인해

그것 자체가 행복과 사랑과 자유으로 변환, 변혁, 변이 되게 됩니다.

 

불교식으로 말하자면 ' 잘 모르고 있는 것 = 무지, 무명'에서 벗어나

비로서 '지, 명' 하게 되었을 때 광명과 자유와 조우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크리슈나무르티를 만난 모든 분들이 진정한 행복을 만나게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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